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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톺아보기

일본은행, 국채 매입 축소 결정…엔화 하락

by 바쁘다바빠 할아버지 2024.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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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국채 매입 축소 결정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6월 14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국채 매입을 줄이기로 방침을 결정했다. 구체적인 감액 액수에 대해서는 다음달 논의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13~14일 이틀 동안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어 국채 매입 규모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다수의 찬성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매월 6조엔(약 52조) 정도의 국채를 매입하고 있는데, 다음달 회의에서 향후 1~2년의 구체적인 감액 계획을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 0~0.1%인 기준금리는 그대로 동결했다. 일본은행은 단계적으로 국채 잔액을 줄여 장기금리(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오르면 미국과 금리 차이가 줄어드는 흐름이 생기면서 엔화 가치 하락이 주춤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지난 2013년 4월부터 ‘아베노믹스’의 일환으로 ‘양적·질적 금융완화정책’을 도입했다. 이 핵심정책 중 하나가 장기국채 대량 매입이다.

 

2016년에는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까지 시작했다. 이는 10년물 국채 금리가 1%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일본은행이 국채를 사들여 금리를 조절한 것이다. 국채 금리가 1%를 넘을 때마다 일본은행이 이를 모두 시장에서 거둬들였기 때문에 금리 제어가 가능하게 됐다.

 

그런데, 두 정책이 겹치면서 일본은행의 국채 잔고는 2013년 3월 94조엔에서 2023년 말에는 6배인 581조엔까지 급증하게 되었다. 국채 발행 잔고에서 일본은행의 보유 비율은 54%에 달한다. 시중 국채의 절반 이상을 일본은행이 들고 있다는 얘기다. 미국의 경우 FBR의 보유비율은 20%를 넘지 않는다고 한다.

 

일본은행은 2024년 3월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를 시행해 17년 만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다만 단기간의 급격한 장기금리 상승을 우려해 월 6조엔 규모의 국채 매입을 이어왔다. 이에 따라 지난 4월은 5조8000억엔, 5월은 5조7000억엔의 국채를 매입했다.

 

 


 

향후 전망은?

 

일본은행이 국채 매입 규모를 줄이게 되면 시장 금리는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의 자금조달과 국채 이자를 내야하는 일본 정부에는 부담이지만, 현재 진행되는 지나친 엔저 완화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 된다. 현재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에 따른 엔-캐리 트레이드(엔화 매도, 달러 매수)의 영향으로 달러당 엔화값이 한 때 160엔까지 급락하는 등 엔저 현상이 심화되는 상황이다.

 

우에다 총재도 이날 엔저와 관련해 “최근 엔화 약세는 물가 상승 요인이 되고 있어 정책 운영상 충분히 주시하고 있다”며 “엔저 동향과 그로 인한 영향에 대해서는 매 회의 때마다 확실히 점검해 적절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은행의 이번 감액 결정 발표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은 정반대로 흘러갔다. 달러당 엔화값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158.14엔에 거래되며 지난 5월 초 일본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수준까지 떨어졌다. 10년물 국채금리도 0.04%포인트 내린 0.925%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구체적인 감액 금액 발표를 내달로 미루면서 적극적인 금융 긴축 의지가 약한 것이라고 시장에서 해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시기를 7월로 전망하는 예상을 많이 했다. 국채 매입 금액 감소와 금리 인상을 동시에 진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 것이다. 

 

엔화의 상승을 기대한다고는 발표했지만... 실상은 최악을 막아보려는 시도로 해석하는 시각도 많은 상황이다.

엔화에 대한 투자시점은 보다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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