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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하던 최악의 결과..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감독 홍명보 감독 선임

by 바쁘다바빠 할아버지 2024.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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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팬들이 우려했던 최악의 결과가 도래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이 국가대표 감독으로 선임된 것이다.

 

 

 

홍명보 감독으로서는 10년 전 국가대표 감독이 되어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당한 망신을 되갚을 기회를 잡은 것이다.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홍명보 감독은 팀을 처음부터 맡아 수 년간 자신의 색깔을 입히는 단계를 갖지 못하게 되었다.

 

차라리 클린스만 감독 부임 대신 선임했으면 모를까...

지금 남은 것은 아시아 최종 예선을 2등 이내로 통과하고 바로 본선에 진출하는 것 뿐이다.

 

10년 전에 비해 나아진 것이라면 겨우 몇 달 정도 더 기간을 받았다는거? 그정도인데... 

국내외 감독들 누구도 맡으려 하지 않는 데는 다 이유가 있을것이다. 그런데 그걸 홍명보 감독이 수락했다는 것은 - 더구나 홍 감독은 그동안 일관적으로 거부의사를 밝혀왔다 - 개인적이든, 공적이든 사적이든간에 홍 감독이 수락할 수 밖에 없는 어떤 뒷 얘기가 반드시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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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최악인가?

 

현재 대한민국 남자축구 국가대표 감독 자리는 독이 든 성배에 비유되고는 한다.

외풍도 심하고 본선에서 잘 해야 본전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직전 대회는 4년간 한 명의 감독이 자신의 축구 철학을 유지하며 팀을 만들어 본선에서 나름대로 멋진 모습을 보였다면, 지금은 클린스만 표 무색의 팀으로 변질되어 아시아 팀과의 경기에서도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는 처지로 전락했다. 

 

지금 한국 남자축구 국대 감독은 누가 와도 끝이 좋기 힘들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혐회는 처음부터 국내 감독보다는 외국인 감독을 선임해 선진 축구 흐름을 대한민국 축구에 이식하겠다고 했었다. 클린스만 감독도 그 연장선에 있었던 것이다.

포스트 클린스만 이후 처음에는 이 기조는 바뀌지 않았지만 협의에 난항이 계속되자 국내감독도...라며 은근히 여론을 떠보기 하다 반대가 심하자 슬쩍 회수해놓고 결국 이 지경이 되었다.

 

한 마디로 현재 축협의 행보는 그야말로 선장 없는 난파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셈이 되었다.

정몽규 회장이 계속 그 자리에 있는 것이 과연 합당한지 의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홍감독은 현재 K리그 연속 우승을 위해 항해하고 있는 울산의 감독이다.

 

더구나 리그에서 순위 경쟁이 거의 전쟁을 방불케하고 있는 이 시점에 후속 작업에 대한 대비도 전혀 없이 사령탑을 빼버리는 것이다. 

 

리그가 축구협회에 휘둘리는 것을 모든 K리그 팬들은 원하지 않는다.

리그는 리그. 국가대표는 국가대표라는 얘기인데, 축협은 이를 항상 무시해왔다. 이번에도 K리그를 완전히 무시해 버린 것이다.

 

이임생 축협 이사는 홍 감독 선임에 대해 설명하며 구단과도 충분히 논의했다고 밝혔지만, 그 팀은 정몽규 회장이 초대 구단주로 역임했던 팀이다. 전북과 함께 범 현대가에서 미는 팀이라는 얘기다. 

 

이런걸 눈 가리고 아웅한다고 하던가?

 

최근 프로야구만큼은 아니지만, K리그에도 관객 순풍이 불고 있었다. 작년에 이어 연일 많은 관중이 축구장을 찾아 주고 있다. 그런데 협회의 이런 처사로 인해 좋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게 되는건 아닌지, 축구 팬으로 염려스럽다.

 

 

이미 엎어진 물이다.

 

우여곡절 끝에 팬들이 그렇게나 반대했던, 꿈에서도 싫다고 했던 결과로 귀결되었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그리고 홍명보 감독이 10년 전 처참했던 기억을 미래의 찬란한 영광을 위한 거름으로 쓰게 되길 바라본다.

 

꼭 절망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홍명보 감독은 영국 올림픽 3위로 인생 피크를 찍고, 국대 감독 소방수를 맡아 나락을 경험한 후 중국과 한국에서 나름 착실하게 리그 감독을 수년 째 수행하고 있다.

 

홍감독의 선수 기용 및 전술 운용 또한 갈수록 깊이가 생기고 있는 것이다.

 

한 마디로 10년 전의 홍명보 1기와 이제부터 펼쳐질 홍명보 2기는 완전히 다를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그래서 다들 아니기를 바라면서도 국내파 감독이라면 아마도 홍명보일 것이라고 예상을 했었던 것이다.

 

현재 울산 팀은 리그에서 포항, 김천 등 파트너를 바꿔가며 꾸준히 정상 자리를 다투고 있다. 

다른 팀들은 일시적으로 치고 올라갔다 미끄러지기도 하는 반면, 울산은 꾸준히 수위를 잡았다 놨다 하고 있는 것이다.

 

울산의 골키퍼는 조현우다. 강원에서 넘어오고 몇 년째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으며, 여전히 발군의 순발력으로 팀을 지탱하고 있다.

 

울산은 대체로 4-2-3-1 포메이션을 쓴다.

포백에는 국가대표 출신이자 까방권 소유자 김영권이 김기희와 키퍼를 수호하고, 젊은 피 설영우와 이명재 등이 빠른 발과 비교적 정확한 크로스로 공수에 가담한다.

공격 미드필드 자리에는 엄원상, 이동경, 이청용, 루빅손 등 강력한 한방과 속도, 개인기 등을 겸비한 선수를 선호한다.

이들은 적진을 헤집고 들어가 직접 해결하거나 최전방의 주민규, 마틴아담 등에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팀에서는 어떤 전술을 주로 쓸지 비교하며 보는 맛도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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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1기의 성적

 

그러면 홍명보 감독 1기 시절의 성적을 확인해 보자. 

좀 우울해 진다. 홍명보 1기는 2013년 7월부터 이듬해인 2014년 6월까지 겨우 1년동안 월드컵 본선 포함 19번 싸워 5승 4무 10패로 참담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긴 경기도 한국에서 친선전으로 아이티, 말리, 스위스에 이기고 미국, 유럽 등에서 전지훈련 하며 그리스와 코스타리카에 이긴것이 다이고. 심지어 국내에서 중국과 비기는 졸전도 있었다.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치뤄진 가나 전에는 4:0 으로 패하더니 월드컵에서 같은 아프리카 팀인 알제리에도 4골을 순식간에 얻어 맞으며 2:4로 패하며 16강 희망을 걷어차버렸다. 대회 32 팀 중 1무 2패로 27위에 랭크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대회 일시 (장소) 상대국 결과 비고
2013년
EAFF 동아시안컴
2013. 07. 20 (서울) 호주 무 (0:0) 2무 1패 
대회 3위
2013. 07. 24 (화성) 중국 무 (0:0)
2013. 07. 28 (서울) 일본 패 (1:2)
친선경기
(평가전)
2013. 08. 14 (수원) 페루 무 (0:0)  
2013. 09. 06 (인천) 아이티 승 (4:1)  
2013. 09. 10 (전주) 크로아티아 패 (1:2)  
2013. 10. 12 (서울) 브라질 패 (0:2)  
2013. 10. 15 (천안) 말리 승 (3:1)  
2013. 11. 15 (서울) 스위스 승 (2:1)  
2013. 11. 19 (두바이) 러시아 패 (1:2)  
2014. 01. 25 (미국) 코스타리카 승 (1:0)  
2014. 01. 29 (미국) 멕시코 패 (0:4)  
2014. 02. 01 (미국) 미국 패 (0:2)  
2014. 03. 05 (그리스) 그리스 승 (2:0)  
2014. 05. 28 (서울) 튀니지 패 (0:1)  
2014. 06. 09 (미국) 가나 패 (0:4)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
2014. 06. 17(브라질) 러시아 무 (1:1) 1무 2패
대회 27위
2014. 06. 22(브라질) 알제리 패 (2:4)
2014. 06. 26(브라질) 벨기에  패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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