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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K리그 1 2024... 내년엔 안양 패륜 더비가 온다.

by 바쁘다바빠 할아버지 2024.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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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 3연패하며 K리그 1 2024 시즌이 종료되었다. 

 

울산은 마지막 경기를 이겨 21승 9무 8패로 승점 72점으로 유일한 70점대 승점으로 마감했다. 

 

K1의 2024 시리즈는 여러가지로 생각할 부분을 남겼다.

 

우선 강원이 무려 2등 (19승, 승점 64) 을 한 것을 필두로, 김천이 3위, 수원FC가 5위를 차지했다.

 

아낌없는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강등이 확정된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선수들이 팬들에게 고개를 숙이고 있다.


 

참고로 각 구단에서 발표한 연간 예산을 한 번 보자.

  구단 추정예산(억원) 최종순위
1 전북현대 550 10
2 울산현대 400 1
3 대전 390 (2023 자료) 8
4 서울 360 4
5 수원삼성 320 K2. 6위
6 제주 250 7
7 인천 250 (예산 140) 12 (강등)
8 강원 240 2
9 대구 210 11
10 수원 FC (2022년 결산) 200(예산 180) 5
  광주 160 9
  포항 200 (2022 자료) 6
  안양 200 (예산 110) K2. 1위(승격)
  경남 130 (예산 100) K2. 12위
  성남 150 (예산 90) K2. 13위
  충북청주 40 (예산) K2. 10위
  부천 70 (예산 60) K2. 8위
  김천 55 (예산 20) 3

 

 

공시자료 찾기가 어려워서 여기 저기서 구해서 한 번 정리해보았다. 

(추정치이지만, 일부 자료는 2022년, 2023년 공시자료를 참조했다)

 

영국에서도 1부리그 최하위권은 할거 같은 예산을 쓰는 전북현대가 500억을 넘게 쓰고도 10위를 해서 많은 이들의 실망과 한탄을 샀고,

시민구단 중 가장 많은 돈을 쓰며 1부리그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ACL 에서 일본 팀을 연파하기도 했던 인천은 결국 "생존왕" 타이틀을 반납하고 다이렉트 강등당하고 말았다. 

한편, 인천과 비슷한 금액을 쓰고 있는 대구는 11위로 다이렉트 강등은 면했지만 전북과 함께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뤄야 할 형편이다.

 

반면, 울산 현대는 돈 쓴 만큼 성적으로 보답받고 따뜻한 겨울을 나게 되었다. 

수원은 기업구단 수원삼성이 전년도 만큼 예산을 유지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안양의 승격을 바라보며 입맛만 다시는 형국이 되었다. 내년에도 이 예산이 유지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K리그는 돈이 성적을 좌우하는 프로의 세계 답지 않게 돈 = 성적의 공식이 자주 깨지고 있다. 

 

특히나 아쉬운건... 전북이나 인천, 대구는 작년에 2부로 떨어진 수원처럼 열띤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팀들이라는 점이다.

 

K리그의 관중 증가에 적지 않은 공헌(?)을 한 팀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꼴찌권에서 노는 모양은 정말 안타까웠다. 더구나 이들 팬들은 팀이 하위권에서 노나 2부에서 노나 꾸준하게 경기장을 방문하여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아 슬프다... 

 

내년도 예산 전망이 확실시 되는 팀은 일단 인천이다.

그동안 인천 각 지자체에서 각출되는 구단 예산에 불만이 지속되고 있었는데 이젠 예산 삭감의 명분(?)까지 확보했으니 예산 대폭삭감은 명약관화겠다. 사실 인천은 무려 50명이 넘는 선수단을 보유하며 연봉금액이 다른 시민구단 연간 예산보다 많은 수준이라 말이 많기도 하였다. 

 

하지만 인천시는 연간 예산이 물경 15조가 넘는 대형도시이니만큼 타 시도구단에 비해서는 다소 넉넉한 자금을 지원받을 수도 있다. 

 

반대로 서울의 경우는 프런트의 노력이 그대로 성과로 돌아온 팀이라 할 것이다. 

최종 순위는 아쉬웠지만, 그래도 아시아리그 참여를 노릴 수 있는데다, 무려 50만명이라는 관중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했다. 

수원의 이탈로 K리그의 프랜차이즈 이기도 했던 슈퍼매치가 무산되었던 차에 이룬 성과라 더 놀랍기도 하다.

예전에 박주영 카드로 흥행했던 기억 덕인가? 올 시즌 린가드라는 어마어마한 네임드 카드를 발행해버린 프런트에 진심으로 경의의 박수를 보낸다. 

 

이는 다른 구단 전체에 경종을 울리는 선례가 되었으면 좋겠다. 

구단마다, 특히 적어도 빅 마켓을 보유하고 있는 팀은 내로라하는 프랜차이즈 선수 한 두명은 보유해도 소화할 만큼의 시장성이 확인된 것이 아니겠는가...

 


 

일단 인천이 강등되면서 서울과 벌였던 경인더비가 사라진다. 

서울 입장에선 나름 큰 손님인 수원과 인천을 보내는 바람에 관중 감소가 염려되겠지만, 대신 안양이 올라오니 안양 패륜더비가 펼쳐질텐데... 이름을 이렇게 붙이지는 않을거고 어떤 이름으로 슈퍼매치 버금가는 흥행을 불러올지 기대된다. 

사실 선수 네임밸류로 따지면 전북이나 울산과의 매치가 더 가치가 높을지 모르겠지만, 더비란 것이 꼭 그런것이 아니니 나름 재미를 기대해본다. 

 

한 편 인천은 2부리그에서 부천과 032 더비의 부활을, 서울이랜드와 함께 첫 경인더비를 펼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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