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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톺아보기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후기

by 바쁘다바빠 할아버지 2021.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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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을 좀 늦게야 맞았다.

주변 다른 이들은 멀쩡해도 너~~무 멀쩡하다는데 나는 좀 아닌것 같다.

그래서 일지를 정리해보려 한다.


백신 접종(8/26, 목요일)

8월 26일 오후 2시에 집근처 병원을 방문해 접종했다.

백신은 "화이자".

의사선생님의 생각 외로 친절한 진료 상담 후 간호사님이 왼쪽 어깨? 팔? 부분에 주사를 놓아주셨다.
"조금 따끔해요~" 하면서 묵직한 주사바늘이 살갗을 찌르고 들어왔다.

나온 김에 저녁은 외식을 하고 집에 돌아오니 12시가 조금 넘었다.
집에 들어오는 길에 24시간 편의점에서 "타이레놀"을 한 통 샀다.
의사선생님이 맞으면 바로는 안아픈데 한 12시간 지나면 엄청 아플 수도 있다고 해서...

접종 2일차(8/27, 금요일)

새벽에 깼다. 핸드폰으로 시간을 확인하니 2시 반쯤?

머리가 아픈지는 모르겠고 왼쪽 팔이 너무 아프다. 
잠을 잘못자서 그런건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의사선생님의 조언대로 타이레놀을 먹고 다시 잠을 청했다.

늦은 아침에 일어나 아점을 먹고 뒹굴거리다 보니
막내가 학교에서 돌아왔다.

모처럼 평일에 집에 있는 아빠를 가만 둘리 없는 우리 막내~
요즘 쿠키 굽는데 푹 빠진 막내는 집에서 멀지 않은 마트에 가잔다. 
재료가 떨어진 모양이다. 
그냥 돈만 줄까... 하다가 같이 나갔다.

힘이 없다.
온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느낌...
집에 돌아오는 길은 정말이지 다리가 펴지지 않을정도로 근육이 아팠다.

이거... 그냥 너무 오래 누워있어서 그런거겠지?

접종 3일차 (8/28, 토요일)

근육 아픈건 이제 잘 모르겠다. 

타이레놀을 먹지도 않았다. 

그래도 모르니 최대한 몸을 움직이지 않고 뒹굴거렸다.

너무 편하다 ^_________^

접종 4일차 (8/29, 일요일)

이날도 역시 걍 쉬었다.

백신을 빙자한 망자 생활에서 삶의 여유를 찾았달까.

접종 5일차 (8/30, 월요일)

오랜만에 출근이다.

별 이상을 느끼지 못하고 지나갔다.

스마트폰으로 백신 부작용이 있는지 물어왔다.

주사 맞은 곳이 아팠지만 병원을 갈 정도는 아니다... 라는 항목에 체크하고 보고했다.

접종 6일차 (8/31, 화요일)

나는 회사에서도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
거의 책상 지박령이다.
가끔 회의할 때 밥 먹으러 갈때 화장실 갈때 움직인다.

그런데 오후 2~3시경부터 심장 박동이 느껴질 정도로 빠르게 뛴다.

왜이러지?

스마트폰의 심박 체크로 재보니 깜짝 놀랐다.

평상시 심장박동은 65~77 정도가 정상이라고 한다.
내가 측정할 때도 대체로 비슷했다.

그런데 이번엔 무려 97, 100, 108... 계속 빨라진다.
체크 값을 보는 최대값이 120 인데 110을 넘어섰다.

갑자기 회의가 잡혀 회의실에서 심장을 붙잡고 있었다.
회의는 어떻게 흘러갔는지 잘 모르겠다.

식은땀이 계속 흐른다.

인터넷에서 화이자, 모더나 부작용을 조회했더니
심근염, 또는 심낭염 의심증세가 있더라...

그중 심장이 아프거나 한 것은 아니고
호흡이 답답하고 심장 두근거림이 나의 현재 증세와 같다.

심장내과에 방문해야 하나...

밤 10시경 퇴근할 무렵 심박수는 92~95 정도로 조금 내려왔다.
아침까지 함 보자...

질병관리청에서 발행한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안내 중 일부

접종 7일차 (9/1, 수요일)

오늘은 아침부터 심장 두근거림이 느껴진다.
심박수는 90 대로 100을 넘지는 않는다.

일단 혹시 병원에 가야할지 모르니 심장내과를 찾아봤다.
동서남쪽으로 지하철 3~4 정거장 떨어진 거리에 몇 개의 병원이 검색된다.

회사에는 백신 부작용 같아... 말은 해놨는데
평소 병원을 거의 가지 않던 터라 가야할지 아직 고민이다.

심박수도 어제보다 많이 떨어졌고...
그런데 인터넷에 뒤져보니 비슷한 증세를 말하는 이들은 80~100 정도의 심박수로 병원에 방문했더라.
아무래도 80 밑으로 안떨어지면 병원에 가봐야겠다.

병원에서는 혈액, 심전도, X레이 검사와 의사가 필요하다 싶으면 심초음파, MRI, EMB 등까지 검사하는 모양이다.
병원비가 후덜덜... 보험도 안되네... 

접종 8일차 (9/2, 목요일)

백신 후유증이 의심되는 증상 - 즉, 가슴떨림과 식은땀 등의 증상 - 이 1주일이 지나니 점차 사그라들었다.

오늘은 일 하는데 별 지장이 없었다.

스마트워치 기준 하루동안 심박수를 정리해보면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확인한 심박수는 70 언저리였다.
점심식사 후 심박수는 90 대를 유지했다.
퇴근무렵인 18시 기준으로 심박수는 80 대를 유지했다.

여전히 평소보다 가슴이 빨리 뛰고는 있지만 확실히 날이 갈수록 정상화되고 있는것 같으니
일단 병원진찰은 안가는걸로 결정했다.

화요일의 증상이 하루만 더 지속되었으면 벌~~써 병원에서 각종 검사를 받았겠지만...

내일부터는 특이한 증세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백신 접종 후기는 여기서 일단락하는게 나을거 같다.

아무 걱정없이 접종했다가 진심 깜짝놀랐다... 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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