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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톺아보기

미국 아프가니스탄 전쟁 막 내리다

by 바쁘다바빠 할아버지 2021.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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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에 시작했던 미국대 아프가니스탄의 전쟁이 드디어 무려 20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되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이 미군의 완전 철수를 선언하고 동시에 탈레반이 완전 독립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911 테러 당시 외국에 있던 친구가 다급하게 전화해 TV를 틀어보라던 상황이 눈에 선하다.
제 3차 세계대전이 시작되는건가 싶어 진심 놀라고 불안했던 기억이 있다.

기억도 되세겨볼 겸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간략하게 정리해본다.

911 테러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건 2001년 9월 11일에 뉴욕 쌍둥이빌딩과 펜타곤 등에 벌어진 여객기 납치 및 자폭테러에 기인한다.

당시 와하브 테러단체 알카에다 조직원 19명이 캘리포니아 공항에서 출발한 여객기 4편을 납치했다.

이중 아메리카항공 11편과 유나이티드항공 175편이 멘하탄에 있는, 쌍둥이 빌딩이라고 불리우던 무역센터 빌딩 2개에 각각 충돌했다. 110층에 달하던 이 빌딩들은 1시간 40여분만에 완전히 붕괴되고 이 충격과 화재로 인해 인근의 47층짜리 무역센터 타워 빌딩을 비롯한 여러 빌딩군이 완전히 또는 부분적으로 파괴되었다.

한편, 아메리카항공 77편은 버지니아에 있는 미국방부 본부(일명 펜타곤)에 추락하였고, 유타이티드항공 93편은 펜실베니아주에 있는 들판에 추락했다.

이로 인해 2,977명의 사망자와 25,0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재산상으로는 최소 100억불 이상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되었다.

미국은 무역센터 부지에 추모공원 등을 포함한 새로운 트레이드 센터를 건축해 2014년 개관했고 펜타곤 등을 약 1년에 걸친 보수공사를 진행했다. 

이 사건 이후 미국을 위시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대 테러 방지법이 발의, 통과되고 공항에서의 검색이 강화되었다.

알카에다의 수장격인 오사마 빈라덴은 2011년 5월 미군에 의해 사살되었고,
911테러의 설계자로 불리던 칼리드 세이크 모하메드는 2003년 파키스탄에서 체포되었다.

전쟁의 시작

사건 이후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을 지배 중이던 탈레반정부에 알카에다를 추방할 것을 요청했으나 탈레반이 이를 거부했다.

이때 미국의 대통령은 조지 W. 부시였는데, 부시 대통령은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테러단체, 국가에 맞서 군사적, 정치적으로 싸울것을 천명하였다.

2001년 10월 7일, 미-영 연합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과 알카에다를 축출한다는 명분으로 약 350여기의 공군편대를 앞세워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다. 이 전쟁은 사실 전쟁이라기에는 너무 일방적인 것이라 연합군은 2001년 11월 20일 경 아프가니스탄 전역을 점령하게 된다.

연합군은 아프가니스탄에 과도정부를 세우기는 했지만 원래 목적이었던 알카에다를 완전히 뿌리 뽑는데는 실패한다(수장격인 오사마 빈라덴은 이후 2011년 5월에서야 사살되었다). 미국은 알카에다와 동맹관계였던 이라크와도 2003년 전쟁을 벌인다.

NATO는 2003년 8월부터 전쟁에 참여했고 이 즈음 연합군은 무려 43개국에서 파병된 군대로 구성되었다. 직접 전투를 벌이는 대부분의 병력은 미군이었고, 여타 국가에서는 형편에 맞게 금전적으로 혹은 지원부대를 파견하는 식이었다.

종전의 지연

탈레반은 전쟁 초반 궤멸되는듯 했으나 무하마드 오마르를 중심으로 재조직화되어 2003년 새 정부와 미국에 반격을 시작했다. 이들은 전력의 차이를 게릴라전, 매복, 자살테러 등으로 메우며 전쟁을 소모전으로 이끌었다.

당시 아프가니스탄은 부패가 만연한 국가였다. 탈레반은 이 점을 이용해 남부, 동부 등의 외곽지역부터 세력을 키워나갔다. 이들에 대항해 연합군의 지역 파괴가 이어졌는데, 사실 정식 군대나 국가가 아닌 숨은 조직과의 전투는 한계가 있는 법이다. 이미 베트남에서 경험했듯이...

이 와중에 2011년 파키스탄에서 전쟁이 발발하는 등 변수가 속출하고 2012년 5월 NATO는 군대 철수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곧 이어 탈레반과 회담이 시작되었다. 결국 미국은 2014년 종전을 선언하고 병력의 철수를 예고했다. 
영국은 2014년 10월 철군했고, NATO는 2014년 12월 28일 연합군의 작전권을 모두 내려놓는다. 이렇게 연합군이 철수한 자리는 모두 아프가니스탄 정부에 인계되었다. 

하지만, 탈레반의 반정부 공격이 지속되었고 이들 군대는 공식적 절차와 상관없이 계속 남아있게 되었는데 2017년 집계된 외국 군대의 규모는 13,000 여명에 달했다고 한다.

결국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는 미국 대통령 선거공약 중 주요 안건이 되어버렸고, 트럼프 정부는 공약을 이행하지 못했으나 바이든 정부가 드디어 2021년 미군의 철수를 공식 선언하고 실행에 옮기게 되었다.


바이든의 오판

바이든 대통령의 공식 선언이 발표되자 각국은 자국민 철수 계획을 세웠다. 안그래도 위험지역이었으니만큼 각국의 대사관은 자국민 동향 파악을 하고 있었던 상황. 계획대로 안전하게 철수가 될 줄 알았다.

하지만 바이든의 선언과 미군의 개입이 중지되자 아프가니스탄 군은 탈레반에 속수무책으로 밀렸고, 급기야 대통령이 야반도주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사실 바이든 정부는 철수까지 2년 정도를 예상했다고 하는데, 이렇게 빨리 정부가 붕괴될 줄은 상상도 못한듯 하다.

덕분에 한국처럼 발빠르게 작전을 진행한 국가는 비교적 안전하고 쉽게 자국민과 함께 아프간인도 철수를 진행했고,
일본처럼 상대적으로 느린 시스템을 가진 국가는 지금 곤욕을 치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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