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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톺아보기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종료 ... 이재명 후보 확정

by 바쁘다바빠 할아버지 2021.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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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제 20대 대통령 대선후보 경선 결과 이재명 후보가 총 득표율 50%를 넘어서며 최종결선 없이 민주당후보로 확정되었다.

 

이재명 후보는 당 후보결정과 동시에 대선행보를 이어갔다.

 

 

 

지역별 득표율 정리 - news1 

 

이번 대선 후보는 이재명이 전체 1위, 그 뒤를 여야의 후보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경쟁하는 구도로 흐르고 있다.

 

이 와중에 터진 대장동 이슈는 여야를 막론하고 이재명 후보를 끌어내리는 도구로 활용되었으며, 아쉽게도 이전의 경선때와는 다르게 후보간 공약 대결은 온데 간데 없어졌다.

 

아무튼 TV 뉴스 패널들은 이구동성으로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이슈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점쳤으나 적어도 민주당 내에서는 전혀 영향이 없었던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차 선거인단 투표때도 이재명 후보가 58%를 넘어서는 앞도적인 1위를 차지했었고,

이후 경기, 서울에서도 마찬가지로 59%, 51%를 각각 넘어서며 과반을 넘기는 지지를 받았다.

 

다만, 마지막인 3차 일반국민 선거인단의 투표에서 이낙연 후보가 무려 62%를 넘어서는 지지를 받았는데, 이로 말미암아 이낙연 후보가 쉽게 경선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는 발단이 되고 있다.

 

야당에서는 당연(?)하게도 이 마지막 투표결과가 민심을 반영한 것이라고 공격하고 있는데, 솔직히 민주당에 관심 없는 사람들이 이재명 후보가 지지받는 것을 막기위해 일부러 민주당 선거인단에 참여하고 이낙연 후보를 지지했을것 같지는 않고... 좀 더 분석이 필요한 부분이지 싶다.

 

 

이재명 후보 확정 후 민주당 홈페이지 대문에 걸린 이미지

 

 

최종 투표결과 발표 전 대부분의 TV뉴스 패널들로 출연한 교수, 정치인 들은 이재명 후보가 57% 안팎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서울에서의 개표 결과는 이재명 후보가 51.45%, 이낙연 후보가 36.5%로, 비록 이재명 후보가 과반의 지지는 받았지만 다른 지역에서의 지지에는 미치지 못하였다.

 

예상컨데, 이재명 후보의 대선 행보에 두고 두고 걸림돌이 될것 같다. 대장동 수사는 이제 시작이고 불과 4~5 개월만에 결론을 낼만한 규모의 사건도 아니거니와 이미 핵심 관련자들의 해외 도피와 증거 인멸을 막지 못했기 때문에 마치 이명박 후보가 대선 내내 받았던 것과 비슷한 견제와 의혹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금 야당의 유력한 후보인 윤석렬 후보 또한 고발사주와 부인, 장모 등의 비위에 휩싸여 있어 행보의 폭이 넉넉하지는 않다. 

 


 

이낙연 후보 이의 제기

 

마지막 서울과 3차 일반 선거인단의 투표 결과가 이낙연 후보가 이의를 제기할 빌미를 제공하게 되었다.

 

특히, 해외에서의 투표에서도 31.69% 대 55.59%로 이낙연 후보의 손을 들어줬는데, 이것이 대장동 의혹을 바라보는 제외국민들의 보편 정서인가에 대한 위기의식도 있는듯 하다.

 

하지만 경선 룰 대로 턱걸이를 했던, 여유가 있던간에 이재명 후보가 50%를 넘는 지지를 받았는데, 이낙연 후보가 왜 승복하지 못하는가?

 

이는 정세균 후보와 김두관 후보가 끝까지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중간에 후보를 사퇴한데 기인한다.

 

정세균 후보는 경선에서 4위에 머물던 9월 13일 사퇴를 선언했고

김두관 후보는 9월 26일 이재명 후보의 지지를 선언하며 사퇴했다.

 

이 두 후보가 당시까지 받았던 득표 수는 각각 2만 3,731표(정세균후보)와 4,411표(김두관후보) 였다.

 

최종 투표까지 참여했던 모든 투표자 중 무효표를 제외한 총 유효표는 145만 9,094표이나, 선관위는 위 두 후보가 사퇴할 무렵 이 두 후보가 득표한 것은 무효 처리하고 나머지 후보의 득표만 집계하겠다고 결정하여 최종 유효표는 143만 1,593표가 되었다. 

 

이 중 이재명 후보가 71만 9,905표를 획득하였는데, 이낙연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총 145만 9,094 표를 기준으로 하면 49.34%로 과반 획득에 실패한 것이므로 최종결선에  들어가자는 주장이다.

 

이재명 후보가 마지막 경선에서 9,643표만 더 받았으면 이런 주장을 하지 못했을 텐데, 이재명 후보 측에선 마지막에 덜미를 잡힌 꼴이라 아쉽게 되었다.

 

이낙연 후보 측에서는 9월 당시에도 이런 결과에 거세게 반반했기 때문이다. 즉, 중도 포기자의 득표를 무효로 처리하면 득표율 계산 시 분모의 값이 작아지므로 상대적으로 1위 후보의 득표율의 상승폭이 더 커진다는 주장이었는데, 

 

 

그러나 이는 당시에도 이 전 대표 측의 거센 반발을 산 바 있다. 중도 포기자의 득표를 무효로 처리하면 득표율 계산의 분모에서 사라져 남은 후보 모두 득표율이 올라가지만 백분율 특성상 1위 후보의 득표율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커진다는 이유에서였다. 특히나 50% 초과 득표자에 대해서는 결선투표를 생략토록 한 상황에서 특정 후보 '밀어주기'를 위해 다른 후보가 중도사퇴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됐었다. 

 

하지만, 비례 계산에서 남은 후보의 득표 값이 변하지 않으므로 전체 규모가 작아지건, 커지건 이들으 득표비율이 변하지 않는다. 이때문에 그냥 이대로 결정된 것으로 보이는데, 아무튼 마지막 날에 이낙연 후보측이 내세웠던 기준에 이재명 후보의 득표값이 들어와 버린 것이다.

 

최인호 의원(이낙연 후보 캠프 종합상황본부장)이 여의도 중앙당사에 선관위의 당 대선후보 결정 건에 대해 이의신청서를 접수하러 들어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경선 과정에 문제가 없어 다행이라고 한 마당에 민주당의 경선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이지만, 깔끔하게 끝나지 않은 뒷맛을 남겼다.

 

이낙연 후보로서는 마지막 투표 결과를 보고, 만일 다시 두 후보가 붙으면 뒤집을 수 있음을 확신한것 같다.

 

그런 생각을 충분히 할 수 있는 결과가 나왔다. 나같아도...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치른 경기, 인천과 그렇게 오래되지 않은 부울경에서의 투표 결과를 간과한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 그냥 깔끔하게 인정하고 다음을 기약하는 편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낙연 후보의 그간의 이미지와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지지했던 후보라서 더 진한 아쉬움이 있다. 

 


 

 

 

특히 이낙연 후보 지지자들이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경선결과 불인정을 주장하며 시위를 벌인 것은 두고 두고 회자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송영길 대표 사퇴와 무효표 사사오입 반대 등을 외쳤다고 한다.

 

이는 이낙연 후보에게도, 민주당에도 전혀 득이 되지 않는 행동일텐데... 왜 이렇게까지 했는지 모르겠다.

그냥 분노에 휩싸여 앞 뒤 생각이 나지 않았던 것인지, 아니면 이낙연이 아니면 민주당도 대통령이 되어선 안된다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이전 이재명 후보의 지지자들도 문재인 후보에 패퇴하자, 절대 문재인을 찍지 않겠다고 했다던가... 머 그럴 수도 있겠지만, 당 차원에선 아쉬울 부분이다.

 

이재명 후보측에서 이낙연 후보 등 다른 후보의 지지층까지 어떻게 포용할 것인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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