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발달함에 따라 미래 인간들의 직업군이 지금과는 완전히 달라질거라는 전망은 계속되어왔다.
하지만, 최근 AI의 발전 속도가 예상보다 엄청 빨라졌고, 그에 따라 인간이 AI로 대체되는 상황이 단지 상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이 되고 있다.
최근 AI를 탑재한 로봇이 커피를 내려주거나, 닭을 튀겨주는 모습을 뉴스에서 보고 '신기하다..' 정도만 생각했는데,
전문가들의 눈에는 이게 당장 우리의 삶을 바꿀만한 일로 보이는것 같다.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한 연구 결과가 발표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제목은 "인공지능으로 인한 노동시장의 변화와 정책방향" 이다.
KDI가 원래 이런걸 하는 곳이니 논문의 방향은 문제가 없다.
논문 저자는 한요셉 연구원으로, 서울대에서 경제학 석사를, 위스콘신 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딴 인재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부분부터 살펴봤다.
아래 두 개의 표를 보자.
일단 인간의 업무 분석은 2020년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위쪽 표는 2023년 현재 AI 기술수준을 토대로 2020년 현재의 직업 중 AI로 대체할 수 있을만한 직업군을 추린 것이고,
아래쪽은 동일직업군을 대상으로 2030년 예상되는 AI 기술수준으로 대체 가능성을 정리한 것이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2030년 현재 최하위로 예상되는 대체 직업군인 의원, 고위공무원 및 임원들의 대체율이 64%라는 것이다. 간단한 작업 위주의 직업은 100% 대체가 가능하다고 계산되었다.
판 검사 및 변호사의 대체율은 2023년 기준 33%, 27% 에서 2030년 기준 69%, 74% 로 변경되었고,
다양한 인간군상과 사회현상을 연구하는 이유로 비교적 AI가 소화하기 어려울 것으로 기대했던 대학교수, 사회과학이나 인문과학 연구원은 2~30% 에서 64~70%로 올라간 것으로 계산되었다.
이 표를 보면 현재 인간이 필요한 거의 모든 직업군이 AI 및 로봇으로 대체되는 세상이 겨우 5~10년이면 현실이 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끔찍한 도표는 아래에 있다.
현재 기준으로도 자동화 대체율이 높으면 임금이 최저 임금도 받지 못하는 현실을 통계로 보여준 도표이다.
이것을 그대로 2030년에 대입하면 우리의 현실은 어떻게 될까?
진심으로 국가에서 기초 생활비라도 지원하지 않으면 안되는 현실이 도래하는 것은 아닌지 심히 불편하다.
더구나 자동화/ 인공지능 도입분야가 생산성 위주의 대단위 공장 위주에서 도/소매업이나 숙박/음식점, 예술 스포츠 여가업 등에도 높은 수준으로 도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위 4-12 표를 보면, 향후 5년 이내에 인공지능 도입예정 분야가 70%에 수렴하고 있다. 적어도 농어촌이나 가내수공업 등을 제외하면, 특히 수익률이 낮은 분야부터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기업의 입장에서는 나날이 높아지는 것이 당연(?)한 임금보다는 초기 도입금만 높은 인공지능 탑재 로봇의 현장 배치가 훨씬, 훠얼씬 남는 것임에 틀림없으므로 그들의 자동화 도입 추세를 뭐라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인간이 일할만한 손톱만큼의 영역도 남지 않게 될 20년, 30년 후 쯤의 미래에 여전히 살고 있을 우리의 삶은 과연 풍족하고 여유로운 미래사회일지, 아니면 블레이드 러너 2049와 같은 암울한 미래사회가 기다리고 있을지 알 수 없다는 것이 지금 우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것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기술의 발달을 멈출 수는 없다.
그러면 우리네 보통사람들은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하는 이들. 즉 정치인분들께 기대할 수 밖에 없다.
부디 훌륭하고 미래지향적 정책을 통해 5년 후가 아니라 10년, 100년 후에도 사람이 끼니 걱정 안하고, 일에 치여살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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