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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톺아보기

커피를 쏟았다

by 바쁘다바빠 할아버지 2021.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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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출근해서 일을 하다 커피를 엎질러버렸다.
한 마디로 사고를 친거지...

 


 

오랜만에 책상이며 바닥이며 열심히 쏟아진 커피를 닦아내다보니 

내 책상에, 주변에 커피와 만나면 안되는 기기들이 참 많더라...

 

 

모니터, 노트북, 데스크탑, 휴대폰, 태블릿, 충전기, 멀티탭, 서류뭉치들...

 

그런데 내 책상에 책이 없다.

일에 필요한 책들이랑 몇 년전 후배가 읽어보라며 사준 책 한권.

 

소위 교양서적은 이 책 한권 뿐인가?

 

그러고보니 요즘 책 산지가 얼마나 됐지?

기억도 안날만큼 까마득하다.

 

 

얼마전 사무실 이전하면서 책은 옆에 있는 책장으로 옮긴 때문이기도 하지만

최근 내가 그만큼 책 한 줄 읽지 않고 산거지 머...

 


 

반쯤 엎드려 책상밑 커피를 닦아내고 

고거 했다고 또 시린티를 내는 허리를 매만지며 창문밖 하늘을 봤다.

 

 

오늘도 덮겠구나...

사실 사무실 안에서 밖을 봐서는 온도까지는 알기 힘들다.

 

그냥 쨍한 하늘을 보면서 공연히 짜증을 내본다.

 

 

조금 남은 커피를 홀짝이며 잠깐 생각해봤다.

 

세상 밖도 가끔씩 봐야겠구나...
잡스런 생각도 좀 하고, 몸도 좀 움직이고 해야겠구나...

 

 

휴가도 없이, 직장과 집을 시계 추처럼 왔다리갔다리 하는 삶.

 

머 이렇게 재미없는...

 

 

 

요즘은 틱톡이나 유튜브같은 동영상이 대세라지만 사실 나와는 별 상관 없는 세상이었다.

 

하지만, 나도 20~30대에는 홈페이지를 만들어서 사람들과 소통했던 기억이 남아있다.

홈페이지라고 하니 사람들이 이상하게 볼 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나때는 그랬어. 그땐 블로그나 그런거 없었다고.... 말하면 이해나 하려나...

 

 

우선은 조금 철 지난 블로그를 시작해보기로 했다. 

사실 회사 초년생 시절 블로그를 아주 잠깐 해본적이 있다. 

그때 뭔가 회사 내부 프로젝트를 하면서 이것저것 끄적이며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뿌듯함을 느끼는?

머 그런거였다.

 


 

또 똑같이 될지도 모르지만...

 

 

얼마나 갈지 모르지만 그래도 한 걸음이 소중한거잖아...

다시 해보지 머...

어차피 애지중지하던 카메라가 떨어져 부서지고 요즘은 딱히 취미라고 할 만한것도 없으니까 말야...

 

 

그런데, 이제부터 밥먹기 전에 사진도 찍고 그래야 하나...

글만 있으면 재미없겠테니까?

 

 

 

흠... 벌써 귀찮아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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