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리그가 실시 중이다.
아시아는 중동국가와 기타국가로 나누어 리그가 진행되고 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비상식적이지만, 일단 케이리그만 본다면 중동국가까지 원정을 갈 필요가 없어서 그닥 손해볼 건 없을것 같다.
올 시즌 16강에 한국은 무려 4개 팀이 진출해 최강 리그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우리로서는 어제 2경기, 오늘 2경기를 치룬다.
어제는 재미있게 2경기가 모두 한-일전으로 치뤄졌다.
울산에서 전년도 ACL 챔피언 울산과 일본의 가와사키 프론탈레 경기가,
대구는 일본에서 나고야와 경기를 했다.
대구는 전반을 2대 1로 앞선채 마쳤지만, 후반에만 3골을 내주며 2대 4로 역전패하고 말았다.
울산은 정규시간과 연장전에 한 골도 넣지 못해 0대 0으로 경기를 끝내고 승부차기에서 3대 2로 승리했다.
울산 0 (3) vs 0 (2) 가와사키
양 팀은 올 시즌 각각 자신의 리그 선두인 팀으로 재미있는 경기를 기대했으나
소문난 잔치집에 먹을게 없다더니 골도 구경 못했다.
빠른 공수전환과 끝까지 유지된 수비집중력 등 경기를 보는데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
하지만, 어제 양팀의 전체 슛은 울산 13 vs 가와사키 9 였지만,
골대 안으로는 울산 2 vs 가와사키 4 에 불과했다.
어제 경기 내내 선수들의 텐션이 높아서인지, 상대 수비가 잘해서인지 몰라도
대부분의 슛은 하늘로 뜨거나 골대 양쪽 밖으로만 향했다.
어떤 기사에서는 양팀의 한국인 골키퍼가 활약한 덕(?)에 0대 0으로 끝났다고 써있으나,
그러기에는 골키퍼가 활약할 만한 슛이 너무 적었다.
선수 본인이 제일 답답했겠지만,
울산의 공격수들은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을듯 하다.
다만 울산의 조현우가 하나 제대로 막아내고 울산의 마지막 키커가 골을 성공시켰을 때는 잠시나마 2002년 스페인전이 생각나기도 했다.
이날 두팀의 골키퍼는 모두 한국선수로 정성룡과 조현우가 출전해 이색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이번 ACL 16강에는 한국인 골키퍼가 무려 6명이 출전했다.
한국팀 4명과 가와사키, 오사카의 골키퍼가 정성룡과 김진규로 한국인이다.
리그에서 골키퍼를 무조건 한국인만 쓰도록 한 리그의 결단이 지금 결실을 맺고 있는듯 하다.
대구 2 vs 4 나고야
대구는 전반에 대구가 자랑하는 듀오 용병 세징야와 에드가가 골을 기록하며
1골을 넣은 홈팀을 2대 1로 앞선채 후반을 맞이했다.
하지만 대구는 전반 30분경 수비의 핵 정태욱이 부상으로 교체되고
후반 10분경 수비형 미드필더 이용래가 또 부상으로 아웃되며 이후 3골을 내주고 말았다.
경기 후 감독이 아쉬움을 곱씹었던것처럼 2 선수의 부상이후 수비가 균열되고 만 것이다.
아무래도 선수층이 두텁지 못한 팀의 비애가 아닐까 싶다.
한편 나고야의 스비에르초크는 전반 1골, 후반 2골 등 헤트트릭을 기록했다.
전북 1(4) vs 1(2) 빠툼
전북은 이번 8강전 중 유일하게 한일전이 아니었다.
태국팀을 홈으로 불러와 쉬운 승리를 점쳤지만, 정규시간까지 서로 한 골씩을 주고 받았다.
물론, 전북이 경기 내내 몰아치는 일방적인 경기였고 상대는 수비에 치중했지만
축구는 결국 골을 넣어야 이기는 경기.
전북은 전반 막판 구스타포가 골을 넣으며 예상대로 진행되리라 생각되었지만
이후 골을 넣지 못하고 오히려 빠툼의 테라실 당다가 70분경 골을 넣었다.
이후 연장전에서도 경기 양상은 바뀌지 않았고,
골도 더 이상은 나오지 않았다.
전북은 가끔씩 태국팀에 한 방씩 얻어맞는데 이 날이 그 중 한 날이지 싶다.
한편, 승부차기에서는 송범근이 활약을 했다.
빠툼의 3번째, 4번째 키커의 킥을 연거푸 막아내 끝까지 진행할 필요를 없애버렸다.
힘들었지만 어쨋든 전북은 8강에 진출했다.
전북의 마지막 키커는 김진수였다.
참고로 이날 전북이 쏜 슛은 모두 39차례였다.
포항 1 vs 0 오사카
오사카로 원정을 떠난 포항이 전반 25분경 나온 이승모의 골을 잘 지켜 승리했다.
경기는 오사카가 6 대 4로 주도했으나, 유효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고 완패했다.
(물론 경기 막판 헤더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기는 했다)
이런걸 의미없는 점유율 경기라고 하던가.
아무튼 이로써 일본은 3팀 중 나고야만 8강에 올라갔다.
한편 동아시아지역 8강, 4강전은 10월 17~20일 전주에서 열린다.
한국팀 중에는 대구를 제외한 전북, 포항, 울산 등 3팀이 4강에 진출했다.
대구도 이길 뻔했는데... 아쉬움이 배가 되는 순간이다.
결승전은 11월23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단판으로 치러진다.
전북이 떨어졌으면 어쩔뻔 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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