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최하위 강원이 9월 마지막 경기에서 포항에 1대 0으로 승리하며 꼴찌에서 탈출했다.
최근 3연패 중인 포항과 최하위팀 강원의 경기였다.
특히 포항은 주전 골리 강현무의 부상 이탈 이후 울산과 제주에 무려 6골이나 내주며 무너진바 있다.
오늘 경기는 1997년생 이준이 데뷔 이후 첫 출전의 행운을 잡았다.
하지만 결국 골키퍼의 실수로 경기 막판 극장골을 내주며 패해 이준에게는 악몽의 하루가 될 듯 하다.
특히나 가랑이 사이로 골을 빠트리며 먹은 골이라 충격이 클 것 같다.
한편, 강원은 이 골로 7승째를 거두며 (9무 12패, 승점 30점), 승점 29점인 광주를 끌어 내리고 11위에 올라섰다.
올 시즌은 코로나로 연기된 경기가 많은데, 현재 강원은 28경기를 치뤘다.
다른 팀들은 최대 31경기를 치룬 상태이니 아직 3경기를 덜 치룬 셈이다.
강원을 제외한 팀들은 스플릿리그까지는 팀당 2경기에서 3경기씩을 남긴 현재 순위표를 보자.
울산과 전주는 각각 61, 60점의 승점을 기록하며 완벽한 2강체제를 구축했다.
그냥 누가 우승하느냐의 문제이지 그 밑의 팀들과는 이미 10점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어 역전당할것 같지 않다.
그 밑에 대구와 수원FC 두 시민구단이 각각 승점 48, 45점으로 3, 4위에 올라있다.
그리고 제주, 수원, 포항, 인천이 40 ~ 37 점으로 겨우 3점차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이 4팀 중 2팀이 상위에, 2팀이 하위리그에 위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 밑으로 성남, 서울이 34, 33 점으로 경쟁중인데 강원이 오늘 승리하면서 3점차로 서울을 바짝 추격하기 시작했다.
최하위는 시즌이 지날 수록 뒷심 부족을 보이며 광주가 위치해 있지만, 승점은 무려 29점이나 된다.
현재 가장 많은 경기가 남은 강원의 잔여 경기는 10월 2일 전북, 10월 6일 인천, 10월 10일 제주, 10월 17일 광주 그리고 10월 24일 서울전 등 5경기다.
스플릿 라운드 전까지 최대 45점까지 승점을 올릴 수 있는 것이다.
만일 현재 순위가 그대로 굳어진다면,
B 리그에는 포항, 인천, 성남, 서울, 강원, 광주가 포함되게 된다.
(물론 아직 이론적으로 포항, 인천 그리고 성남까지는 A 리그에 포함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잠깐 이전 시즌의 다이렉트 강등팀 승점을 확인해보자.
- 2020 시즌 - 부산 25점 (7승 10무 12패)
- 2019 시즌 - 제주 27점 (5승 12무 21패)
- 2018 시즌 - 전남 32점 (8승 8무 22패)
- 2017 시즌 - 광주 30점 (6승 12무 20패)
- 2016 시즌 - 수원FC 39점 (10승 9무 19패)
위 기록은 모두 38경기를 모두 치른 후의 승점이다.
현재 리그 최하위팀 광주의 승점은 벌써 29점이다. 이미 2019, 2020 시즌의 강등팀보다 높은 승점을 쌓고 있는데
아직 리그가 끝나려면 8경기나 남아있다. 극단적으로 무려 53점까지 승점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바로 위팀은 강원은 30점이고 10경기가 남아있다.
일단 올해 만큼은 경기력이 형편없는 팀이 강등되는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시즌 내내 일관적으로 잘하지 못한 팀 중 운이 가장 안 좋은 팀이 강등당하게 될 것 같다.
9월 각 팀의 경기 결과를 정리해보자
현재 1위팀 울산은 8월까지는 대적할 팀이 없어보이는 무적의 팀이었다.
하지만 9월에 전북전을 무득점으로 비기고 대구에 2대 1로 지며 전북에 1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하고 만다.
이후 포항과 광주에 승리하며 9월 전적은 2승 1무 1패, 승점 7점을 더했다.
전북은 8월까지만해도 멀게만 보였던 울산을 턱밑까지 추격한 것만으로도 스스로 대견해할 만 하다.
전북은 9월에 무려 6경기를 치뤘고 패-승-무-승-승-승 으로 무려 4승을 쓸어담아 9월에만 13점의 승점을 올렸다.
이전까지 울산보다 2경기 덜 치룬것을 핑계댄다고 했는데... 진짜 그 2경기를 발판으로 올라선 것이다.
이래서 다들 전북, 전북 하나보다.
전북이 9월에 상대한 팀들은 포항(홈, 패) - 서울(원정, 승) - 울산(원정, 무) - 수원(홈, 승) - 광주(원정, 승) - 인천(홈, 승)이다. 역시 강팀은 홈과 원정경기를 가리지 않고 고른 성적을 기록한다.
아무튼 전북이 힘내며 올시즌 케이리그1 최상위 우승팀 경쟁이 본격 시작되었다.
울산의 버티기와 전북의 뒤집기는 10월 AFC 리그가 끝나고 다시 시작된다.
지난 시즌 최고 흥행팀 대구와 올 시즌 최고 화제의 팀 수원FC가 나란히 3위와 4위에 위치해 있다.
대구는 9월 5경기 중 무려 3 경기를 승리하고 2경기를 비겨서 11점의 승점을 쓸어모았다.
수원FC는 9월 4경기를 치뤄 2승 1무 1패해 7점을 올렸다.
대구는 포항, 울산, 제주에 3연승하며 신바람을 내고 있다.
제주는 9월 4경기 중 대구전을 제외하고 3경기를 이기며 9점을 모아 스플릿라운드 A그룹 포함이 가능하게 되었다.
올시즌 전반기 제주는 어딘지 뒷심이 부족한 느낌이 강했는데, 요즘 제주는 그야말로 강팀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특히 윤빛가람을 중심으로 탄탄한 중원이 힘을 받는 모양세다.
일단 축구팬으로서 요즘 제주처럼 골을 많이 넣으면 그냥 좋아보인다.
올시즌 초만해도 수원이 중위권을 맴돌 줄은 몰랐다.
무서운 신인 정상빈과 이기제의 상승세와 권창훈의 합류까지 꽃길만 걸을것 같더니 이내 연패의 수렁에 빠져 아직도 제대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수원은 9월 4경기를 치뤄 1승 1무 2패하여 4점을 더하는데 그쳤다.
가장 최근에 치뤄진 슈퍼매치 서울전에서 2대 0으로 패배하여 앞으로 행보가 우려스럽다.
한때 3, 4위까지 올라섰던 포항과 인천은 9월 경기가 적은게 다행일 정도로 그야말로 죽을 쒔다.
포항은 전북전 승리 후 내리 4연패 중이며,
인천은 중간에 서울과 무승부한 것을 빼면 3패를 기록했다.
포항은 3점, 인천은 1점을 기록했다.
그나마 이전에 해놓은게 있어서 지금 중위권을 유지하고있다.
AFC와 A매치 기간동안 팀을 잘 추스리지 않으면 스플릿 라운드에서 B그룹으로 떨어짐은 물론,
강등권 경쟁을 해야 할 수도 있다.
특히 인천은 A매치 기간에 강원과 밀린경기가 예정되어 있어 일정도 안도와주는 느낌이다.
그래도 실로 오랜만에, 아니 아마도 처음 '잔류왕' 타이틀을 떼어도 좋을만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인천이
끝까지 힘을 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포항은 골키퍼 자리에, 인천은 중앙 수비수 자리에 구멍이 생기며 이를 제대로 메우지 못하고 연패하고 있다.
거꾸로 10월 이후 위 빈 자리가 제대로 메워지면 다시 상승할 여지는 충분한 팀들이다.
9위 성남과 10위 서울은 9월에 나란히 2승 2무 1패로 반등에 성공했다.
성남의 경기 중계를 보고 있자면 김남일 감독의 카리스마가 화면을 뚫고 나올것 같다.
갑자기 2002년의 진공청소기가 생각이 났다.
특히 서울의 조영욱은 시즌 초 이상하게 골이 안들어가 마음고생이 심했었는데, 9월에만 3골을 넣어 어느덧 5골을 넣었다. 비록 본인의 성에는 안찰지 모르지만...
9월 서울이 반등하자 꼴찌 자리를 양보하기 위한 하위권 팀간의 경쟁이 보다 가열차졌다.
강원은 포항과의 9월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9월 성적표에서 제일 아래에 위치하지 않아도 되었다.
대신 9월 꼴찌 자리는 광주가 차지했다.
강원은 1승 3패를, 광주는 1무 3패를 기록했다.
특히 광주는 제주전에서 부정선수 투입으로 인한 3대 0 몰수패를 당해 승점 1점을 잃었다.
(원래 1대 1 무승부 경기였다)
올시즌 K리그 선수교체 규정이 조금 복잡해졌는데, 부심과 뭔가 사인이 맞지 않은것인지 몰라도
결과적으로 사달이 나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9월에 1승도 못한 팀은 인천(8위)과 광주(12위) 뿐이다.
특히 인천은 최근 5경기에서 1무 4패를 기록하고 있다.
두 팀의 반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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