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이었던 지난 10월 17일 AFC 챔피언스리그 8강 경기가 전북현대의 홈구장인 전북 월드컵경기장에서 치뤄졌다.
8강이지만, AFC 챔피언스리그가 4강까지는 동서로 나뉘어 진행되는 관계로 전주에서는 2경기만 열렸다.
결과는 위 사진에서 짐작하듯이 울산과 포항이 각각 승리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나머지 2 경기는 PRINCE FAISAL BIN FAHD STADIUM 에서 진행되었는데, 여기서도 사우디 팀들인 알나스르와 알힐랄이 이겼다.
결과적으로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은 사우디 팀과 한국 팀이 맞붙는 것으로 벌써 확정되었다.
덕분에 울산은 남의 홈구장이자 K리그 최대의 라이벌 팀인 전북의 홈 경기장을 홈으로 쓰는 헤프닝이 벌어지게 생겼다.
전년도 챔프를 울산이 차지해 올해는 뒤집어보리라 다짐했던 전북은 안방에서 울산 좋은 일만 하게 되어 2배로 상처가 크다.
울산에 패한 전북도 전북이지만, 포항에 무려 3대 0으로 대패한 나고야는 충격이 더 클지도 모르겠다.
올해 ACL 에서 포항과 나고야는 G그룹에 같이 속해 있어 2경기를 치뤘는데 1차전 포항의 홈에서는 1대 1로 비겼지만, 2차전은 나고야가 포항을 3대 0으로 몰아세웠었다.
여기다 최근 포항은 주전 골키퍼의 부상으로 수비가 무너지며 성적도 곤두박질 치는 중이었다.
어쩌면 포항과 붙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전주에 발을 들였음직 한데, 결정적인 경기에서 와르르 무너졌다.
게다가 포항의 김기동 감독은 원래 16강이 목표였다고 해 상대팀의 상처에 소금을 마구 뿌려대기도 했다.
아무튼 전주에서 치뤄지는 울산과 포항의 동해안 더비는 10월 20일인 수요일 저녁 7시에 킥오프 한다.
전북의 팬들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개인적으로 포항의 상대라면 전북보다는 울산이 만나야 더 재미있을것 같기는 했다.
아무래도 지역 라이벌간에는 일반적인 경기력을 뛰어넘는 에너지라는게 있기 마련이니까 말이다.
미리 표를 구매한 전북팬들이 경기장을 찾을지 미지수인 가운데, 경기장에 관중이 얼마나 찰 지도 궁금하다.
원래 전주성은 약 4만 2천여명의 관중 입장이 가능하다. 이번 주부터 축구 등 야외 경기에 30% 관중이 들어갈 수 있으므로 산술적으로는 1만 4천명 정도의 관중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지난 8강 경기는 6,000 여명의 팬이 찾아줬다.
포항과 울산이 조금 멀긴 한데... 외국에서 치뤄지는 것도 아니니 많이들 가서 보면 좋겠다는 바람이 든다.
그런데 하필 금주에 갑자기 한파가 몰아닥쳐 선수들이 부상은 당하지 않을런지 걱정도 된다.
한편, AFC는 20일(현지시간) "2021 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전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치르기로 한 AFC 경기위원회의 결정을 집행위원회가 승인했다"고 밝혔다.
올해 ACL 결승은 11월 23일 단판으로 치러진다.
아무튼 올해도 우리나라 K리그 팀이 우승해와 상금도 많이 받고, 아시아에서의 K리그 위상을 높여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참고로 돈맥경화에 걸린 중국은 ACL에 2진급만 내보내는 파행 끝에 4팀이 모두 16강 문턱을 못 넘었고, 일본은 진출한 4팀 중 조별리그에서 1팀이 떨어지고, 16강에서 울산과 포항에 져서 2팀이 탈락했고, 8강에서 또 포항에 1팀이 탈락했다.
현재까지 AFC 클럽 리그 순위가 일본이 1위, 한국이 2위, 사우디가 3위이다.
이게 뒤집어질지도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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