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조금 거칠긴 한데...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의 대유행으로 글로벌 OTT 플랫폼의 콘텐츠 저작권 수익 독점 문제가 제기된 가운데 방송통신발전기금(방발기금) 징수를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되고 있다.
실재로 법제화 움직임도 있는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징어게임이 감독의 책상 서랍에서 무려 8년을 잠자고 있었던 이유를 간과하고 있는것 같다.
한국의 자본은 아무래도 시장이 작은 관계로, 이런 컬트계열의 작품에 투자하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이는 비단 한국 자본만의 문제는 아니다. 헐리우드의 대작 들도 숱하게 망해 떨어지곤 한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전 세계 어느 자본이든 이런 컨텐츠에 대한 투자는 그야말로 도박에 가깝다.
이는 최근 논란이 되고있는 대장동 개발 논리와 비슷하기도 한데... 확정수익이 존재하지 않는 투자에는 리스크가 큰 만큼 큰 메리트가 있어야 자본이 움직인다는 것이다.
물론, 넷플릭스 등 OTT 회사들은 우수한 컨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 속에 있다. 즉, 컨텐츠를 통한 당장의 수익이 아니라 마르고 닳도록 이용할 자산을 확보하는게 목적이라는 얘기다.
그렇다면 지금 오징어게임이나 지옥 등에 대한 투자방법이 잘못된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
제작사는 제작비와 이에 준하는 (본인들이 보기에 억울하지 않을만큼의) 이익을 보장받고 안정적으로 컨텐츠를 제작했고, 투자사는 운이 좋게도 이 컨텐츠로 엄청난 수익을 거뒀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투자사가 엄청난 이익이 날 것을 사전에 확신하고도 제작사에 적은 수익만 안겨 준것처럼 호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투자사는 투자비의 회수는 커녕 전체를 통체로 날릴 수 있다는 각오로 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익이 보여야 더 많은 투자금이 몰린다.
오징어 게임과 지옥을 보고 더 많은 투자자들이 한국으로 돈을 싸들고 몰려들 것이다.
그런데, 확실하지도 않은 이익을 나누는 법부터 논의하자 하면? 이 컨텐츠 제작 시장이 계속 매력적으로 보일지 의문이다.
모든 작품이 오징어게임처럼 대박이 날 것이란 보장도 없지 않은가 말이다.
한편, 입법조사처는 특히 오징어게임의 흥행에서 불거진 저작재산권 논란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시장 자율 원칙을 존중하면서 해외 자본의 국내 콘텐츠 제작 투자확대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해외 투자와 국내 산업과의 선순환을 위해 국내 콘텐츠 제작자가 공정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추가 수익을 보장하는 방안을 입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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