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0대 대통령 선거를 위한 국민의힘 후보자 경선이 11월 5일 최종 결과를 발표하며 종료되었다.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윤석열이 확정되었다.
이 경선은 당원 50%, 비당원 여론조사 50%로 합산하여 진행되었는데, 윤 후보는 합산 47.85%를 차지하며 1위로 마감했다. 경합자 홍준표 후보는 41.05% 득표에 그쳐 2위를 차지했고 유승민 후보는 10.67%를, 최종 경선투표를 앞두고 경선보다는 상대당 후보 물어뜯기에 전념한 원희룡 후보는 3.17%를 얻는데 그쳤다.
결과는 홍준표 후보가 예상한 대로 한자리 숫자만큼 차이가 났다. 다만, 홍 후보가 아닌 윤 후보쪽이 더 많았다. 홍 후보는 민심에서는 앞섰는데 당심에서 뒤진다는게 말이 안된다고 개탄하기도 했는데... 사실 당 후보 선출은 당원들이 하는건데 당원들의 마음을 얻지 못한 홍 후보로서는 할 말이 없게 되었다.
윤석열 후보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한 건 지난 8월이다. 불과 4개월만에 수십년 터줏대감들을 물리치고 후보로 나서게 되었으니 뒷말이 안나올래야 안나올 수 없는건 사실이다.
그런데 윤 후보가 국민의힘에 입당하기까지 당에서 들인 공을 생각하면 또 이 결과가 당연하다 싶기도 하다. 당시 윤후보의 위상은 나는 새도 떨어뜨릴 수 있을것 같을만큼 높은 지지를 받았었다. 이후 거듭된 실언과 의혹, 가족의 비위 등이 쏟아지며 지금은 홍준표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겨루는 정도까지 떨어진 셈이다.
윤석열 후보는 후보수락 연설에서 "내년 3월 9일을 여러분이 알고 있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돌아오는 날로 만들겠다"며 "우리가 알고 있던 법치와 공정과 상식이 돌아오는 날로 만들겠다"고 정권 교체를 다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잘못된 판단과 무능이 국민의 삶에 얼마나 고통을 주고 있는지 절감하고 있다"며 "코로나 팬데믹으로 무너진 서민, 취약계층의 삶을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시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홍준표 후보는 경선 결과에 대해 "깨끗하게 승복한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국민의힘 2차 전당대회서 "이번 경선에서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국민들 관심을 끌어주었다는 역할이 제 역할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윤 후보에게 축하하고, 국민 여러분들과 당원 동지 여러분들이 모두 합심해서 정권교체에 꼭 나서주도록 당부드린다"고 했다.
하지만, 불과 하루 전 본인은 같은 당원으로써 결과를 받아들이겠지만, 20~40대 지지자들이 받아들이는데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고 했었다. 이게 본심에 가까운 표현이리라(사람이라면 누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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