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9세 이하(U-19) 축구대표팀이 중국과의 연령별 대표팀간 맞대결에서 20년 만에 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U-19 대표팀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중국 웨이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중국축구협회(CFA) U-19 국제친선대회 최종전에서 0-2로 완패를 당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한국은 후반 33분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추가시간 또 한 골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한국이 U-19 대표팀간 대결에서 중국에 진 것은 2004년 2월 23일 중국 후베이에서 열린 스타스컵에서 1-3으로 패한 이후 무려 20년 만이다. 이후 한국은 중국과의 대결에서 최근까지 8승 1무로 앞서 있었다. 한국은 이날 패하면서 이 대회의 최종 성적은 1승 1무 1패가 되었다.
이날 이창원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하정우(수원FC)가 원톱으로 나선 가운데 황서웅(포항스틸러스)과 강주혁(오산고)이 양 날개로 출격했다. 민지훈(FC서울)이 공격형 미드필더에 배치됐고, 김동민(포항스틸러스)과 정태인(중앙대)이 그 뒤를 받쳤다. 포백은 배현서-함선우(이상 FC서울)-고종현(매탄고)-최승구(인천유나이티드)가 형성했으며, 최후방은 김민수(대전하나시티즌)가 지켰다.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중 한국은 후반 33분 리우 쳉유에 선제골을 내준데 이어 경기 종료 직전 추가골을 헌납하며 결과를 뒤집지 못했다.
이창원호는 오는 9월 예정된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예선을 준비한다. 이창원 U-19 대표팀 감독은 동명대 감독에서 U-19 대표팀 감독으로 지난 5월에 부임했으며 이번에 처음 소집돼 공식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내년에 열리는 AFC U-20 아시안컵과 FIFA U-20 월드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창원 감독은 포철동초-포철중-포철공고-영남대를 졸업하고 1998년 이랜드푸마를 거쳐 전남드래곤즈(2001~2005년), 포항스틸러스(2006~2009년) 등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2009년 선수 은퇴 이후엔 프로와 유소년, 중국 무대에서 지도자로 폭넓은 경험을 쌓았고 2011~2015년까지 포항제철고 감독을 맡으면서 황희찬, 이진현, 문창진 등을 키워내 유망주 육성 전문가로 주목을 받았다.
이 감독은 취임 당시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를 통해 중국 대회와 관련, "(아시아 챔피언)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는 조심스럽지만 베트남과 중국은 이겨야 한다. 이제 시작인데 나의 스타일을 입히는 과정이 될 것이다"며 "난 공간을 창출해 끊임없이 뛰는 역동적인 축구, 볼을 빼앗기면 그 자리에서 압박으로 전환하는 축구를 추구한다"고 승리 의지를 불태웠었다.
자신의 공약을 처음부터 지키지 못한 셈인데 이를 발판으로 성공한 감독 대열에 합류 할 수 있기를 바란다. 다만, 아무리 성장기의 선수들이라고 해도 연령별 대표는 A대표팀처럼 선수선발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데 감독의 성향이 너무 확고한것은 아닌지 걱정 아닌 걱정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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